설탕은 곰팡이를 죽일까, 오히려 키울까?
사탕, 초콜릿, 젤리 같은 단 음식들은 일반적으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세균이 번식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이유는 설탕(Sucrose)이 미생물의 수분을 흡수해 성장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설탕이 가득한 사탕과자에서는 곰팡이가 절대 생기지 않을까?
사실, 일부 곰팡이는 설탕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성장할 수 있다.
특히 고당도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특수 곰팡이(Halotolerant & Osmophilic Fungi)들이 존재한다.
초콜릿에 생기는 아스퍼길루스(Aspergillus) 곰팡이
잼이나 꿀에서도 발견되는 펜리실리움(Penicillium) 속 곰팡이
젤리와 마시멜로에서 자라는 모나스쿠스(Monascus) 속 균류
이 곰팡이들은 설탕을 직접 분해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사탕과자에서도 번식할 수 있다.
특히, 보관 상태가 좋지 않거나 습한 환경에서 사탕을 방치하면 곰팡이 감염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이번 글에서는 설탕을 먹고 자라는 곰팡이의 종류, 사탕과자에서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 그리고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사탕과자에서도 곰팡이가 번식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곰팡이는 습한 환경에서 번식하기 쉽다.
그런데도 설탕이 많은 사탕에서도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1) 높은 습도 – 설탕이 물을 끌어당긴다
설탕은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흡습성, Hygroscopic Property)이 강하다.
비가 오는 날이나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사탕 표면이 끈적해지면서 미생물의 번식이 쉬워진다.
특히, 설탕이 녹아 점성이 생기면 곰팡이 포자가 달라붙어 증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사탕을 오래 보관하면 표면이 눅눅해지면서 곰팡이가 자랄 가능성이 커진다.
2) 고당도 환경에서 살아남는 곰팡이의 존재
일반적인 곰팡이는 고농도 설탕 환경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죽지만,
특수한 곰팡이들은 이런 환경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적응했다.
삼투내성 곰팡이(Osmophilic Fungi) – 높은 당도 환경에서도 생존 가능
할로내성 곰팡이(Halotolerant Fungi) – 높은 염도 & 당도에서도 성장
이 곰팡이들은 사탕, 젤리, 초콜릿 같은 고당도 식품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
즉, 모든 곰팡이가 설탕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3) 보관 상태에 따라 곰팡이가 생길 확률 증가
밀폐되지 않은 사탕은 공기 중 곰팡이 포자에 쉽게 오염됨
손으로 만지거나, 침이 묻은 사탕을 다시 보관하면 세균 & 곰팡이 번식 가능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는 사탕 표면에 미세한 균열이 생겨 곰팡이가 침투할 가능성 증가
사탕과자를 안전하게 보관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자랄 위험이 커진다.
2. 사탕과자에서 발견되는 대표적인 곰팡이
사탕과자에서 발견되는 곰팡이는 대부분 설탕을 에너지원으로 삼는 특수 균류들이다.
다음은 대표적인 곰팡이 종류와 특징이다.
1) 아스퍼길루스(Aspergillus) – 초콜릿과 사탕에 자라는 곰팡이
고온 & 습한 환경에서 잘 자람
특정 독소(아플라톡신)를 생성할 수도 있음
초콜릿, 카라멜, 사탕 표면에서 자주 발견됨
아스퍼길루스 곰팡이가 핀 사탕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2) 펜리실리움(Penicillium) – 푸른 곰팡이
잼, 꿀, 젤리에서 발견되며, 푸른색 곰팡이로 나타남
약한 산성 환경에서도 잘 자람
곰팡이가 핀 사탕은 신맛이 나거나 색이 변할 수 있음
푸른색 곰팡이가 핀 사탕은 곰팡이 독소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3) 모나스쿠스(Monascus) – 붉은색 곰팡이
고당도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붉은색을 띰
일부는 발효식품에서 유익하지만, 부패한 사탕에서는 유해할 수 있음
사탕 표면에 붉은 얼룩이 생겼다면 곰팡이 오염 가능성이 높음
붉은 곰팡이가 핀 사탕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3. 사탕과자의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는 방법
1) 사탕 & 젤리 보관법
밀폐 용기에 보관 – 공기 중 곰팡이 포자 오염을 방지
습기가 많은 곳 피하기 – 욕실, 주방 근처 보관 X
고온 환경 피하기 –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
2) 사탕을 만질 때 주의할 점
손으로 만진 사탕은 바로 먹고 다시 보관하지 않는다.
침이 묻은 사탕은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오픈된 젤리는 오래 두지 말고 빠르게 소비한다.
3) 곰팡이가 핀 사탕, 먹어도 될까?
곰팡이가 핀 사탕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곰팡이는 표면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퍼질 수 있다.
곰팡이가 보이지 않아도 이상한 냄새나 맛이 나면 바로 폐기해야 한다.
사탕과자도 곰팡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설탕이 많다고 해서 곰팡이가 자라지 않는 것은 아니다.
고당도 환경에서도 생존하는 특수 곰팡이가 사탕, 초콜릿, 젤리에서 번식할 수 있다.
습기와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면 곰팡이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곰팡이가 핀 사탕은 절대 먹어서는 안 된다.
사탕과자도 올바르게 보관해야 안전하다!
지금 당장 보관 상태를 점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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